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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생(취업) 인터뷰

한지웅

한지웅 임상병리학과 20학번
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검사본부 병리검사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임상병리사가 되고 싶습니다.

Q1 선배님께서 근무하고 계신 부서를 간단하게 설명해주세요!
한국건강관리협회 중앙검사본부 병리검사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병리검사과는 건강검진 등을 통해 채취된 조직 검체를 검사하여 이상 소견이나 병리학적 변화를 확인하는 부서입니다. 병리의사의 정확한 진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직 검체에 대해 육안검사부터 포매, 박절, 염색, 슬라이드 제작까지의 전 과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모든 검사 과정에서는 근거 중심의 결과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정확하고 일관된 검사와 철저한 품질관리에 힘쓰고 있습니다.

Q2 소속된 부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기술이나 검사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병리검사과에서는 조직검사를 위한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는데, 그 중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육안검사, 포매, 박절, 염색입니다.
조직 검체는 먼저 육안검사를 통해 병변의 위치와 특성을 관찰하고 필요한 부위를 선택해 절제합니다. 이후 조직처리 과정을 통해 조직 내 수분을 제거하고 파라핀으로 치환하여 포매가 가능한 상태로 만듭니다. 포매를 통해 조직을 파라핀 블록으로 만든 뒤, 박절을 통해 현미경 관찰에 적합한 미세절편을 만들어 슬라이드를 제작합니다.마지막으로 염색 과정을 거쳐 병리의사가 현미경으로 병변을 정확히 관찰하고 진단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중에서도 ‘헤마톡실린-에오신(H&E) 염색’은 병리조직검사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는 기본 염색법으로, 병변의 형태학적 구조를 명확히 파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Q3 근무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근무 중 가장 보람을 느꼈던 순간은, 제가 제작한 슬라이드를 통해 병리의사가 신속하고 정확하게 진단을 내리고, 그 결과 환자가 조기에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였습니다.
병리검사는 직접 환자와 마주하지 않기 때문에 가끔은 내가 하는 일이 환자에게 얼마나 영향을 미치는지 실감이 안 날 때도 있지만, 그 순간만큼은 제가 만든 결과물이 누군가의 삶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뚜렷하게 느꼈습니다.
특히 병변이 작거나 애매한 조직일수록 조직처리, 박절, 염색 등 모든 과정에서 정밀하고 일관된 기술이 요구되는데, 그런 조직이 문제 없이 잘 처리되어 정확한 진단으로 이어졌다는 피드백을 받을 때 임상병리사로서의 자부심을 느낍니다.
앞으로도 환자에게 근거 기반의 정확한 진단 정보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한 장의 슬라이드도 소홀하지 않게 다루는 마음으로 일하고자 합니다.

Q4 임상병리사가 되기까지 가장 효과적이었던 공부법이 있나요?
특별한 공부법보다는, 학교에서 정해준 커리큘럼을 믿고 성실히 따라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습과 이론 수업 모두 국가시험과 현장 업무에 맞춰 잘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고 과제나 복습을 꾸준히 해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실력도 쌓이고 시험 준비도 충분히 될 수 있습니다.
오히려 불안한 마음에 여러 자료를 한꺼번에 보게 되면 흐름을 놓치기 쉬운데, 지금 배우는 수업 하나하나가 임상병리사의 기본기를 다지는 과정이라는 점을 믿고 따라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과 비교하기보다는 자신만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차근차근 준비하는 것이 결국 가장 효과적인 공부법이라고 느꼈습니다.

Q5 임상병리사를 꿈꾸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임상병리사는 환자의 진단과 치료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전문가입니다.
직접 환자를 마주하진 않지만, 내가 만든 하나의 결과물이 진단의 근거가 되고 환자의 건강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책임감과 보람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직업입니다.
익숙하지 않은 내용들이 많아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근차근 쌓아가는 과정 자체가 성장의 기반이 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본을 충실히 익히고, 작은 검사 하나에도 책임감을 갖는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의 고민과 노력들이 반드시 의미 있게 돌아올 거라는 것을 믿고, 자신을 믿고 끝까지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